2.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하는 내용의 기발한 글보다 누구나 생각하는 것을 글로 쓰는 것이 더 대단하다는 것을 요시다 슈이치의 <퍼레이드>를 읽고 느꼈다. 누구나 생각하는 것을 글로 쓴 것 뿐이라는 건 그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'공감'한다는 말이기도 하니까. 최근 지하철에서 꼼꼼히 읽는 이 소설에 등장하는 다섯인물 이야기가 정말 그럴싸하게 다가왔다. 고정된 '자아'라기보다 공간과 위치와, 만나는 사람에 따라서 '자기 정체성'을 새롭게 형성하는 게 우리의 모습이니까. 학교에서 학생이자 친구였던 내가 회사에서 직원으로, 집에서는 가족중 한명으로, 그리고 어느 카페의 손님으로 있을 때 저마다의 내가 모두 같지는 않으니까. 다중인격이 곧 전인체인 나다. 그러니 낯선 환경, 낯선 사람, 낯선 일을 하게 될 때 서툰 것은 어쩔 수가 없다. 어느 정도의 조정이 필요하니까.
3. 몇가지 새김말. 're'-poter. 自信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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